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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의 미래Bethel's Thought 2012. 7. 21. 08:37반응형
파워블로그는 아니었지만, 한 때 열심히 블로그질을 할 때는 이런저런 프로모션의 기회를 제안받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냥 신나는 일이었지요.
공짜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잘만 하면 수익까지 생기니까....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재미로 시작했던 블로그가 "욕심"을 쫓게 되면서 기형적으로 변하게 되더군요.
일단 제품을 제공받아 글을 쓰게 될 때는 아무래도 부정적인 글을 쓰기가 힘들게 되더군요.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왠만한 검색에서 뉴스보다 우선시했던 블로거들의 사용기는 (실제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았던...) 점차 신뢰도가 없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블로그 마케팅의 희생양? 혹은 사용을 기피해야 하는 블로그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특정일에 대량 등록된 동일 제품의 글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특정기간 내에 특정 제품에 대해 대량의 후기가 등록되는 글들이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99% 홍보를 목적으로 작성된 글들입니다.
도서의 경우 이런 일이 심하더군요. 다른 제품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많은 물건을 뿌릴?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런 경우, 해당 글을 읽지 않습니다. 대부분 칭찬일색이기 때문이죠....
2. 자신의 특징이 없는 글들이 대량 모인 경우,
블로그는 자신의 취미와 관심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시초였을테지만,
방문수가 많은 블로그들 중에는 너무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쓰는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다방면의 generalist 일수도 있지만, 동시에 체험과 후원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블로거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홍보 담당자의 입장에서 방문자수가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좋은 광고의 통로가 되겠지만,
제 생각에는 조만간 이런 블로거들의 신뢰도는 점차 하락하게 되리라 봅니다.
3. 소규모 분야라 하더라도 일개인이 다룰 범주를 초과하는 경우.
단적으로 휴대폰의 경우, 휴대폰 순환주기와 일인당 개통 회선수를 생각하면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빠른 기간 내에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일부 파워블로거들 중에는 그런 경우가 있지요. 일부는 아마 자신이 구매했겠지만, 일부는 체험을 통해 사용하는 글입니다. 제품에 대한 아무리 객관적인 리뷰를 작성한다 하더라도 이런 블로거들의 글은 신뢰도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블로그 마케팅이 저렴한 가격에 제품 홍보를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겠지만,
이런 마케팅으로 인해 블로거들에 대한 신뢰도는 하락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몰락의 길을 가져오지 않을까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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