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동차 수리가 고민된다면!? (명성오토 방문기)

        지난 글( http://bethelan.tistory.com/30 )에서 중고차 구매시 자동차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한다고 강조를 한 바 있습니다. 제 경우 차량 검사를 하지 않고 중고차를 구매했더니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동차 엔진에서 새(bird) 소리와 비스무리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ㅜㅜ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자동차 수리전문 repair shop을 찾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수리를 받아본 적이 없으면서도 왠지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른채 수리점을 찾게 되면 바가지를 대박 쓰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서더군요. Georgia주 아틀란타 부근에 유명한 자동차 정비업소에 대한 경험담을 듣다가 결정한 곳은 Buford Hwy 근처에 있는 명성오토 (M.A.S)였습니다.

        명성오토는 아틀란타 한인 정보포탈이라 할 수 있는 조지아텍 게시판에도 자주 언급되는 자동차 수리점으로, 개인적으로는 너무 호평만 남아 있는 가게는 오히려 더 꺼리게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직접 방문해보니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습니다. ^^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둘루스 아래에 위치한 명성오토는 자동차 정비업소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잘 찾아가야 합니다.

        저 간판에 언급된 대부분의 상점이 다 자동차 정비/부품샾이며, 맨 위의 M.A.S가 명성오토써비스 간판입니다.

        명성오토 전경입니다. 회자되던 것에 비해서는 조금 가게 규모가 작아보였는데,(평소 자동차 수리를 받아본 적이 없기에 자동차 정비소라고 하면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동차 수리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공간/구조였습니다. 사진 속 차량이 수리를 위해 해체(?) 중인 제 자동차인데, 저렇게 된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수리를 받기 위해 다른 차량들이 방문해 왔고 대부분 수리를 마치고 돌아가더군요. (제 차 수리는 부품수급 및 정비를 위해 기다려야 하는 상황)

        타이밍벨트를 갈아야 한다는 것은 구매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타이밍벨트 교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꼬박꼬박 정기점검을 받아왔다는 전 주인분의 말과는 달리 자동차는 브레이크, 필터, 벨트, 트랜스미션 등 많은 부분에서 손봐야 할 곳이 쌓여 있었습니다. ㅠㅠ (미리 검사만 받았더라도.. ㅠㅠ)

        손 볼 곳이 많다는 이야기, 바로 여기서 부터가 고민이 시작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먼저 저는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정말 수리가 필요한 부분인지 아니면 필요없는 부품을 갈게 되는 것일지 조금 망설여지더군요. 그러나 이미 좋은 평판을 듣고 찾아간 가게였기 때문에 사장님을 믿고 필요 혹은 중요 부분의 교체 비용 산정을 부탁드렸습니다. (실제로 교체된 후의 부품들을 보니 더 이상 늦추었다가는 심각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타이밍 벨트를 포함하여 기타 소소한 비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비용은 상당히 커지더군요. ㅠㅠ

        나중에 수리/정비가 끝난 후, 교체된 부품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시면서 이후 차량관리에 대한 설명도 듣다 보니 왜 소문이 좋게 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기에 차를 맡기고 내일 방문하라는 제안(심지어 집에 돌아갈 차까지 빌려주시겠다는!!!)을 해주시기는 했지만, 그냥 기다리기로 하면서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한국드라마 (계백) 보고, 사장님과 이야기하고 심지어 같이 점심까지 하면서(밥 맛있더군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왔습니다. ^^

(가게 탁자에 산처럼 쌓여있던 초코파이, 미쿡에서 먹는 초코파이의 감동은 군대에서 맛본 초코파이의 감동에 필적하더군요^^)

        중고차 구매시 좋은 차량을 만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차를 언제든지 신뢰감을 갖고 맡길 수 있는 좋은 정비업소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의 방문으로 좋은 정비업소를 찾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 수리 및 가격에서부터 시작하여 미국 생활에 대한 많은 조언과 필수품(!)까지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후덕(厚德)함과 함께 정비를 도와주신 직원분의 친절함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