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 프리챌이나 싸이월드처럼 망할 것인가?Review by B./ETC 2014. 10. 8. 12:00반응형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대한민국 대표 메신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카카오톡,
2012년 3월 기준으로 국내외 사용자수만 무려 4천만명이 넘는 대한민국 넘버원 국민메신저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의 미래가 어둡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한 비난과 관련하여 강도높은 조사를 요구한 이래로 카카오톡의 대화내용이 검찰의 사찰대상이 될 수 있으며, 실제 상당기간의 대화내용이 검찰로 넘겨졌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개인사생활 노출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 기사: 국정원 카카오톡 대화내용 한달간 감청)
카카오톡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텔레그램Telegram이 국내의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며, 텔레그램에서는 무려 백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텔레그램으로 왔다고 환영의 메세지까지 보내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언론과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는 것만큼이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텔레그램으로 넘어온 것은 아니며, 대화상대가 같은 채널(프로그램)에 있어야 대화가 된다는 메신저 고유의 한계를 고려할 때 과연 그동안 국민 메신저로 성장해 온 카카오톡이 과거 대표 인터넷 커뮤니티였던 프리챌 Freechal 이나 싸이월드 Cyworld 처럼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카카오톡이 망할 것인가에 대한 제 주관적인 생각과 근거를 간단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카카오톡은 더이상 메신저가 아니다.
카카오톡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는 다양한 관련 서비스들입니다. 막대한 사용자층을 바탕으로 카카오톡은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했고, 한때는 수익 모델이 될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제는 앱 컨텐츠와 심지어 개인간의 금융거래의 수단으로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에 카카오톡은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연락을 주고받는 것 이상의 시장을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만약 사용자층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연쇄부도와 같은 현상 역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구글과 달리 카카오톡의 기반은 어디까지나 메신저이기 때문에 사용자층을 유지하는 것은 곧 카카오 그룹?의 명운과 곧 연결된 일인 것이죠.
2. 카카오톡, 좋은 서비스인가?
그동안 카카오톡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1. 문자요금의 부담없이 SMS/MMS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고
2. 심지어 보이스톡과 같이 음성 대화마저 가능한 서비스때문이었는데요,
이들 모두는 그동안 통신사에서 비싸게 요금을 책정하거나 제한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통신해방구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이 큽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성장하면서 여러 부작용 역시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은 사용자의 전화번호 외에도 고유디바이스 넘버, 이메일 주소등을 수집하였고, (이를 거부하면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 카카오톡 PC의 경우 MAC주소를 비롯하여 사용되고 있는 PC를 확인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이유로 많은 논란을 가져온 적도 있습니다.
(관련 글 1. 카카오톡 문제 있다)
(관련 기사 "개인정보 내놓기 싫으면 나가라 오만해진 카카오톡)
사용에 편리하기는 하지만,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한 카카오톡이 빅브라더가 되기 위한 모든 요건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인 것이죠.
3. 카카오톡은 프리챌과 싸이월드처럼 망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대표 인터넷 커뮤니티였던 프리챌은 성급한 유료화를 추구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이탈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심지어 서버자체가 없어져버렸음),
프리챌로부터의 난민?을 받아 성장했던 싸이월드는 지나친 도토리수익사업에 열중하고, 플랫폼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다가 망했었죠...
카카오톡의 사정은 프리챌과 싸이월드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1. 카카오톡은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현금을 요구하지 않고 (프리챌과의 차이점)
2. 싸이월드처럼 플랫폼의 변화에 느리거나 과도한 수익사업에 열중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메신저 본연의 기능으로서는 아직까지 그리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망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국민을 섬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감시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현 박근혜 정부와 정부여당인 새누리당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국민들의 비판을 새겨듣기보다는 이를 조사하고 억누르고자 했던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카카오톡 불신사태 및 대규모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망명이 촉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해법은,,,
일단 현 박근혜 정부 및 새누리당의 사고방식과 행태를 고려할 때,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억압은 계속되리라 봅니다.
따라서, 카카오톡은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스냅챗과 같이 서버의 기록을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변환하는 것인데,
그러한 방식으로 가기에는 이미 개인정보와 연관된 서비스를 너무 벌려놨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입니다.
카카오톡=개인정보 이기때문에 카카오톡을 사용하면 어찌되었든 자신의 많은 정보가 감시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형태이지요.
아직은 텔레그램으로의 망명 분위기가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카카오톡이 그동안 쌓아온 개인정보 수집의 빅브라더의 모습을 탈피하지 않는다면,
카카오톡은 머지 않아 프리챌이나 싸이월드처럼 망하는 날이 갑작스레 오지 않을 것이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힘내라 카톡!
물론, 나는 이미 텔레그램 깔았지만...
------------------------------------------------------------
추가 업데이트
10월 8일, 카카오톡은 공식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른바 외양간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관련기사 다음 카카오톡 감청 147건, 압수수색 4800여건)
주요내용은
-개인간 대화시 암호화키를 사용자 스마트폰에 저장하여 스마트폰 압수없이는 해독불가능한 프라이버시 모드 연내도입
-주고받은 메세지를 상대방 확인후 바로 삭제 가능
- 그룹채팅에도 암호화 방식 적용 등입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아 이제는 정부의 감청에도 나름 안전하겠구나 싶은데,,,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왜 죄짓는 혹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항상 프라이버시 모드를 선택해서 대화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상시 프라이버시 모드 및 바로 삭제 적용이 아니라...)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 여전히 나의 대화는 그대로 노출된다는 부담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더 충격적인 내용은, 카카오톡이 밝힌 검찰/정보기관에 정보 제출 건수입니다.
실시간 감청이 아니라 하더라도 대화를 모아서 해당 기관에 제출했고,
실제 제출율의 비율이 70% 이상인 것을 보면,,,
(통계 출처: 위 링크된 오마이뉴스 기사 중 발췌)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감청을 통해 잠재적 범죄자의 나쁜 행동을 막을 수 있고, 그로인해 나와 사회의 안녕이 지켜진다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에서 주요 탄압의 대상자가 단순히 악질 범죄자뿐 아니라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낸 사람과 집단도 포함되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단순히 나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악 혹은 불편이라고 넘어갈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당장 사용자가 적어서 외산 메신저를 쓰는 것이 불편하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 나를 향한 감시의 눈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요?
국가전복, 내란조장, 사회질서파괴 등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상을 살아간다 하더라도
잠재적 범죄자로 언제든 감시와 감찰의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현실이 너무 슬프기만 합니다...
결과적으로 잘나거던 국내 메신저를 사장시키고 생전 처음들어보는 외국 메신저를 살리는
창조를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절대파괴자.
바로 창조경제의 또다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ㄷㅈ
반응형'Review by B.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핏 플래시(Misfit Flash) 구매 + 쿠폰 + 취소 (5) 2014.11.11 Galaxy Note 4 Montblanc Wallpapers 몽블랑 배경화면 (0) 2014.11.05 Wacom tablet driver 설치 주의요망: CTH470 (0) 2014.09.09 오피스 365 유니버시티 할인 구매 (5) 2014.07.24 해외에서 월드컵 한국 중계방송 보기 (0) 201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