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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로이드 골수유저가 쓴 아이폰 6, 1일 사용기: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차이점
    Review by B./iOS/iPhone/iPad 2014. 9. 2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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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튠즈 어떻게 쓰는건지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팟터치를 사용하고 있고, 가끔 다른 사람들의 아이폰도 세팅해줄 정도로 아이폰에 대해서 나름 사용경험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폰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난 그래도 "자유"가 있는 안드로이드 유저할래 하면서 안드로이드만 주구창창 써오다가 

    아이폰6로 갈아탄... 정확히는 하루 사용하면서 드는 몇가지 생각들입니다.


    (아이폰 6 스페이스 그레이 및 골드 개봉기)


    솔직히 그동안 안드로이드를 사용했던 몇가지 이유들을 꼽자면,


    1. 안드로이드는 자유도가 높다

    이 말에는 참 여러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먼저, 내가 원하는 동영상, 음악, 만화, 문서 등 다양한 파일들을 윈도우의 폴더 관리하듯 편하게 옮길 수 있는 안드로이드가 좋았습니다. 인코딩이니 머니 이런거 하나 필요없이 그냥 턱턱 집어넣으면 바로바로 재생되는 편리함이란. 급할때는 이동식디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고..(물론 iOS에서도 앱을 통해 대부분 구현되는 기능들이지만, 그래도 태생적인 자유함과 앱을 통한 우회적인 방법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아이폰은 탈옥이라 불리는 해킹을 거쳐야지만, 비싼 유료앱을 무료로(무료로 쓰고 불법으로 읽는) 사용해볼 수 있고 여러가지 토글, 위젯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그냥 apk 파일만 구하면 대부분의 유료앱을 무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UI와 위젯를 비롯한 런처를 바꾸는 것은 물론 심지어 맘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롬을 갈아엎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드로이드가 애플보다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안드로이드는 더 경제적이다.

       얼마전 한 신문기사에서 아이폰을 중저가 폰으로 분류하는 것을 보고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폰의 경우 매년 새모델이 나와도 항상 199$(2년 약정)이 기본이고, 바로 전년도 모델은 100$씩 할인하기 때문에 중저가로 이야기한 것인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플래그쉽들이 너무 비싸게 출시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저가로 분류되는 것인지 기자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기자의 의도를 알수는 없지만, 제가 볼때 안드로이드가 아이폰보다 더 경제적인 폰입니다. 특히나 한국의 상황에서 안드로이드는 워낙 쉴새없이 신제품이 여러 제조사를 통해 출시되다보니 조금만 인내하면 확실히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풀린 물량이 많다보니 중고물량도 그만큼 많고요... 거기다가 AS나 기타 악세서리들을 고려하면 안드로이드가 더 경제적인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애플의 라이트닝케이블 하나만 하더라도... ㅜㅜ)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서도 몇가지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늘 거슬렸습니다.


    1. 내꺼는 구식이야

    1년에 한번씩 리뉴얼되는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는 (애플과 같은) 일정한 간격없이 새로운 OS가 계속 나오고, 여러 제조사들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모델들을 만들어냅니다. 특히나 삼성은 그 생산라인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궁금할정도로 다양한 변종모델을 참 많이도 만들더군요. 

    제조사와 OS사가 다르다보니, 신제품이라 하더라도 금방 구식이 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4.4를 적용한 노트4가 곧 나오겠지만, 안드로이드 L이 출시되는 순간 바로 구형 OS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제조사들은 업데이트를 해주지요. 그러나 최신 플래그쉽들만이 1순위이고, 기타 변종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뿐이 아니라 자칫하면 산지 1년이 채 안되었음에도 OS업데이트 리스트에서 제외되고 결국 최신 OS에서만 돌아가는 앱들이 돌아가지 않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저는 이게 참 싫더군요... 적어도 핸드폰 계약기간만큼(보통 2년)은 안정적인 업데이트를 해줘야하는데, 안드로이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2. 사진 사진

    스마트폰 리뷰할때마다 빠지지 않는 항목이 되어버린 카메라 성능.

    스펙만 놓고보면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은 애플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예를 들어 2014년 신상품인 아이폰6의 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인데, 안드로이드는 이미 과거(약 2년 전)에 800만화소를 졸업?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펙으로 따지면 누가머래도 안드로이드의 성능인데, 막상 사진을 찍는 과정이나 사진의 결과물을 보면 아이폰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자의 미숙한 조작기술의 문제만으로는 치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위에 언급한 것외에 몇가지 단점들이 아이폰으로 바꿔보자는 결심의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하루 써본 느낌은....


    "어렵다"입니다.


    기계질은 왠만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폰은 "아이"가 써도 될 정도로 쉬운 전화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기존에 워낙 안드로이드에 익숙했다 보니, 메뉴를 접근하는 과정이나 다양한 활용면에서 무언가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뒤로가기 버튼이나 팝업이 나와줘야할 부분에서 그런것이 없어서 답답합니다. 


    게다가, 아이튠즈는 어찌나 이리도 복잡해 보이는지...

    기존에는 MP3 태그 편집기를 통해 폴더별로 쫙 정리하여 폴더로 가지고 있으면 되었는데, 아이튠즈는 무언가 접근방식이 조금 다른 것 같더군요. 

    그래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살짝 다시 안드로이드로 갈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아 어떻게 이런 기능을 넣었지"하는 감탄의 순간이 나오는 소소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iOS8을 입은 아이폰6의 기준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일단 터치ID. 



    이거 정말 물건입니다. 아직은 비밀번호가 더 익숙해서 "아 터치ID로 해야지"하며 버벅거리지만, 참 편리합니다.

    손가락만 얹으면 잠금이 해제되고,

    앱스토어의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고,

    LastPass와 같은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과 함께 쓰면, 각종 사이트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없이 손가락 하나 얹으면 다 해결됩니다. 

    다음달부터 실행될 애플페이와 함께 쓰면 이보다 더 편할 수는 없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문자메세지의 경우,

    안드로이드에 비해 꾸며보는 재미는 좀 덜합니다.

    하지만, iMessage와 통합되어 

    음성, 영상, 사진을 보내는 과정이 일원화되어 편리하고, 세세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음성메세지를 문자로 보낸 경우, 전화기를 들면 바로 재생이 됩니다. (손으로 문자를 만지다가 귀로 듣는 과정을 배려한 것이지요.)



    다른 일을 하다가 문자가 상단 배너로 오면 그 자리에서 간단히 반응하도록 한 것도 참 마음에 듭니다. 

    사실 별거 아닌 기능들이지요. 없어도 그만인 기능입니다.

    그런데 그 작은 기능이 "편리"함을 줍니다. 


    허용된 개인정보와 통제된 개인정보

    사실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커질 수록 정보의 노출은 피할 수 없는 잠재적 위험요소들입니다.

    애플의 경우에도 이런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설정창에서 이런 것들을 일부 제한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위치, 연락처, 사진등 각종 개인정보의 경우,

    구글은 앱을 설치할때 퍼미션을 주고 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사용자가 임의로 준 퍼미션을 회수할 수 없고, 오로지 삭제만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적어도 4.2까지는 그랬습니다.)

    일부 트윅을 통해 강제로 퍼미션을 제거하면 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와 반대로 애플은, third party 앱들이 이런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일일히 허용받도록 하고 있고, (구글은 OK하나면 끝이지만, 애플은 연락처, 사진, 위치 각각 허용/비허용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단 허용해주었더라도 사용자가 설정에서 얼마든지 다시금 권한을 회수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참 이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내멋대로 위치정보를 끊임없이 수집하려는 앱이 무엇인지 보이고, 이를 내가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게 되더군요.


    헬스

    이번 iOS8부터 새로 들어간 앱 중 하나가 건강Health 앱입니다.

    아직 건강 정보를 수집할 기기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앱이 어떻게 활용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광고에서처럼 나의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할지 아닐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iOS8에 담긴 헬스에 대한 관심이 참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단적인 예가 나의 건강정보를 핸드폰 잠금화면에 제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때, 나의 이름, 생년월일은 물론, 혈액형, 평소 질환 및 건강정보, 응급상황시 연락처 등 생명을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필수정보를 잠금화면에서 접근하도록 해놓았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개인정보의 노출이 될 수도 있지만, 사용자가 무의식인 상태에서 이러한 필수정보들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진

    아직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UI에 비해 별로 선택지가 없는듯한 (화질이나 사진사이즈 조절불가) 카메라는 조금 답답한 느낌마저 줍니다.

    그런데 찍고나면 참 보기 좋습니다.



    무슨 마법약을 뿌려넣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찍는 경험 (파노라마나 초첨 잠금, 노출 보정등)에서 감탄하게 되고, 찍고나서 보고 쉐어하는데 참 편리함과 만족함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구글플러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사진을 찍고나서 바로 구글플러스로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해당기능이 없는 아이폰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애플의 생태계 안에서 사진공유는 참 편리합니다. 가족이 같은 아이폰 사용자라면 그 편리함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 하루지났을 뿐인데, 사용자의 사용습관을 고려한 작은 편리함과 배려가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 모든 면에서 최고라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안드로이드와 비교했을때 부족하고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편리함들이 그동안 안드로이드 골수유저였던 제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됩니다...


    아마 조금 더 아이폰을 사용하고 난 뒤라면 어떻게 바뀔런지 저도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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