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패스워드 관리 앱 추천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각종 개인정보 및 로그인 정보를 암호화하여 보관하되 언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심심하면 들리는 각종 보안사고(옥션, G마켓, 네이트 등 주요 사이트의 해킹) 발생시 사이트별 비밀번호가 다르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패스워드가 동일하게 하다 보니(기억하기 편해야 하므로) 문제가 될 소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패스워드 관리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면 사이트별 패스워드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장점이 됩니다.

 

PDA 입문시절 처음으로 사용했던 것은 SPBWallet입니다.

SPB는 윈도우모바일 시절,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3D 런처를 제공하여 많은 PDA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던 회사였었습니다. PC와의 싱크 프로그램도 제공했기 때문에 데이터 관리하기에도 편리했었죠. 그러나 아이폰, 안드로이드가 출시되면서 모바일시장이 급변할 때 작금의 싸이월드처럼 플랫폼의 제공시기가 늦었었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비싸고 오류도 많았기에 SPB 왈렛에서 다른 앱을 찾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기존에 입력해 놓았던 데이터가 많았던 탓에 해당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았고, 그 때 발견한 것이 eWallet입니다.

 

eWallet의 장점은 PC, 아이폰, Ma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기간 동기화(sync)를 지원하며, 무엇보다 spbwallet의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진처럼 많은 종류의 기기들을 지원합니다.

 

안드로이드쪽은 eWallet Reader를 먼저 출시한 이후,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비로소 입력과 동기화가 가능한 앱을 출시했지만, 아이폰으로는 발빠르게 앱을 제공했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일단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계속 사용하다보니 지금까지 이르렀습니다. 아이폰은 이미 앱을 구매해놓은 상태였었고, 안드로이드는 앱 구매를 망설이다가 며칠전 비로소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구매하면서 혹시나 다른 앱으로 갈아탈까 하고 여러 앱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일단 애플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1Password는 아직 안드로이드 앱을 정식 제공하지 않고, eWallet이 그랬던 것처럼 reader만을 제공하더군요.

Mac과 iOS에서는 인터페이스가 괜찮아 보이고, 앱에서 바로 로그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했지만, 일단은 제가 원하는 모든 기기간 호환에서 아직 부족하기에 제외했습니다.

 

다음으로 고려했던 것은 안드로이드앱에서 이월렛보다 사용자가 더 많은 mSecure였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싱크기능도 제공할 뿐 아니라 디자인면에서도 eWallet보다는 좋아보였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습니다. (자동로그인 제공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import와 export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좋아보였지만, 불행히도 ewallet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문제는 eWallet이 여러 폼으로 export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플랫폼별 앱을 구매하는 초기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거슬렸던 것은 안드로이드와의 싱크 기능이 자체 싱크프로그램이 아닌 드랍박스와 같은 외부의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eWallet 안드로이드를 구매하면서 eWallet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가격과 데이터의 지속사용이 개인적으로는 결정적 이유였었고, 만약 처음부터 사용하게 된다면 mSecure의 사용을 고려할 것 같기도 합니다. mSecure의 경우에는 관심도가 높아서 그런지 PC버전 및 안드로이드 버전은 인터넷검색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더군요. 보안이 생명인 비밀데이터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크랙된 것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겠지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