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정의롭지 못한 교회와 국가, 대한민국의 일부 교회와 정치
    Bethel's Thought 2013. 6. 13. 05:33
    반응형

    소셜픽 검색에서 김oo 목사 기소라는 주제어가 보여 그만 클릭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613011611256


    보지 말았어야 하는 기사였는데,,,어찌되었든 내용을 보면 당사자가 미국 선교단체로부터 50만달러를 북한에 교회를 세우는 목적으로 기부받았는데, 실행하지 못해 100억이 넘는 손해배상판결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는 이야기와, 해당 단체로부터 법집행 관련 위탁받은 법무법인을 교회와 목사가 비난했다가 사문서 위조로 기소되었다는 내용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참 복잡하다...)


    그런데, 문득 그 분의 동생 김oo 목사가 떠올랐다. 형을 도와주려고 거짓편지를 보냈다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고, 그것이 문제가 되어 결국 기독교 감독회장이 되지 못했던,, 물론 그 과정도 참 복잡하기 이를 때 없다. 벌금형으로 인해 감독회장 후보 자격이 없는데 출마했었고, 많은 목회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이 되었다. 반대측에서는 자격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선거는 진행되었고 당선이 되었다. 애초에 후보자격이 없었으니 당선무효라고 반대하는 입장과 그것과 상관없이 다수의 지지를 받았으니 감독회장이 맞다고 주장하는 측의 갈등이 깊어져,,, 몇년이 지난 현재까지 선거로 뽑힌 감독회장은 없는 상황이다. (법원이 임명한 대리는 있음.)

    (추가로, 이분 개인 홈페이지 가면 감독회장 김 ㅇㅇ 로 나온다... 어디에 감독회장인지 표현이 없으니 거짓은 아니겠으나, 감리교에서 감독회장이라는 직위가 다른 데에도 사용되는지 궁금하다...)


    이와 같은 일부 한국교회의 추악한 모습은 대한민국 정치의 축소판이다. 

     

    대통령후보자격이 없는 사람이 당당히 대선후보로 나오고, 또한 다수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누구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위 문장의 표현에 누군가를 떠올렸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 같다.)

    왜 사람들은 국가의 최고지도자로 도덕적, 실무적 능력이 없는 사람을 지지했는가에 대한 물음은,

    왜 사람들은 교회 지도자로서 도덕적 자격이 없는 사람을 목사로 그리고 감독회장으로 지지했는가에 대한 물음과 본질상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어찌되었든 김ㅇㅇ 목사 그분의 근황이 궁금했다.

    검색을 해보니, 사위에게 세습, 아니 김ㅇㅇ 목사의 표현에 의하면 계승이 첫번째 이슈였다.

    대한민국 감리교에서 모처럼 세습금지법안을 만들었더니, 다른교회의 담임목사와 김ㅇㅇ 목사가 서로 교회를 바꾼 뒤,

    한달만에 부임한 목사를 해임하고 사위를 교회 담임 목사로 세웠다는 이야기였다.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그와 관련 인터뷰를 했는데, 

    http://media.daum.net/culture/religion/newsview?newsid=20130306134811482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것이 세습이라는 형태로 비난받을 것임을 알고 있었음을 스스로 보여준다...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젊은 사위 목사 관련 사진을 보았다....


    내가 대한민국 최악의 대통령(들)이라 생각하는 그분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시작이 정당 혹은 정의롭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이룬 결과 혹은 업적의 긍정 혹은 부정을 떠나,

    시작 자체를 불법과 부정을 통해 정권을 잡았다는 점은 

    아마도 정권을 잡은 동안 그리고 역사적 평가마저 깨끗할 수가 없었다. 

    특히나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은 그러한 세간의 비난은 아는지 모르는지 임기동안 "가장 도덕적인 정부"라는 표현도 서슴치 않았지만,

    적어도 온전한 이성과 사리판단을 가진 사람의 관점에서는 "부정과 부패"의 화신이라는 표현도 아까울 것 같지 않다.


    갑자기 다시 정치 이야기를 끄낸 것은 시작이 정의롭지 못한 자의 과정과 결과때문이다.


    사위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훌륭한 교회 지도자일지도 모른다.

    사위이기에 받지 말아야할 비난을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가장 도덕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종교 지도자라면 스스로 비도덕적인 일을 묵인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최악의 대통령 중 한명처럼 유체이탈화법 혹은 "가장 도덕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할 말이 없다...


    유감스럽지만 나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정의롭지 못한 사회라고 본다.

    정의를 지켜야할 사법기관은 권력자의 자리를 보존해 주기에 바쁘고,

    언론과 감찰을 담당해야 할 기관은 정부의 권력 앞에 침묵하고,

    국가의 정보기관은 국가의 이익을 위한 정보조사가 아니라 특정 인물과 정당을 위해 정보조작을 서슴치 않으며,

    종북 혹은 좌빨이라는 단어 앞에 국민들은 올바른 사리판단이 마비되어 있기에 부정과 부도덕, 부패에도 아랑곳없이 그들이 지지했던 정당에게 몰표를 던져주고 있다.

    물론, 

    정의를 지키기 위해 윗선의 압력으로부터 올바른 사법적 판단을 내리는 숭고한 경찰과 검찰 구성원들이 있을테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을 것이다. 

    불행히도 그들은 역사의 주인공이 아니라 감추어진 그늘에 있는 것만 같다.


    대한민국의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부정과 부패에 쩔은 교회와 목사가 있는 반면, 전심을 다해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고생하는 교회와 목사, 그리고 기독교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과 같이 그들은 그늘에만 존재해서 알려지지 않고, 그들을 모르는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개독교로 인식되어 가고 있을 뿐이다....


    슬프지만, 2013년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