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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독하지 않을 자유
    Bethel's Thought 2013. 3. 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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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하지 않을 자유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뉴스레터 혹은 추가정보를 위해 이메일 수신여부의 동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묻지마 광고”로 구독여부에 상관없이 이메일을 발송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수신동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문제는 쇼핑몰의 경우 발송정보의 수신과 광고의 수신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수신동의의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업체의 광고를 끊임없이 받아야하는 경우도 있곤 합니다.


    확인하지도 않는 이메일을 정기적으로 받고 지우다보면 짜증이 몰려와 해당 매일의 수신동의를 철회하는 데에 이르게 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국의 대부분의 사이트는 해당 사이트에 직접 로그인해서 개인정보를 수정해야만 수신거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위 이미지는 하나투어로부터 받은 이메일 광고 하단에 쓰여진 부분을 캡쳐한 것인데, 비단 하나투어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업체들은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관적 경험)

    보안상 모든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하지 않게 하다보니, 정작 자주 가지 않는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개인정보 수정에도 또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수신거부를 위한 시간은 아무리 적게 써도 5분이상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전 원래 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미국 사이트의 경우, 이메일 수신거부의 선택이 매우 간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광고로 받은 이메일 하단에 unsubscribe를 선택하면, 로그인 여부와 상관없이 바로 해당 이메일을 수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클릭 한번 내지는 두 번으로 (10초 정도?) 수신거부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사회에서보다 이메일이 주요한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은 미국사회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메일 공해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이 매우 간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정 업체로부터 대량으로 발송되는 광고 이메일을 거부할 자유가 한국에도 있습니다만, 그것을 위해 [해당 사이트로 이동]-[로그인]-[개인정보]-[개인정보 수정]으로 이어지는 먼 길을 가도록 해 놓은 한국과 수신자의 클릭 한두번으로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미국과의 차이...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런 작은 선택에서 가끔은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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