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tullian의 반지성주의에 관하여

Tertullian의 반지성주의 (Anti-intellectualism)

Credo quia absurdum est (I believe it because it is absurd)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는 이 표현은 Tertullian (터툴리안 혹은 테르툴리아누스)의 사상- 이성보다 믿음을 더 중요시하는 –을 잘 보여주는 문구라고 합니다만.....

        Justo Gonzales에 의하면 Tertullian 작품 중 어느 글에서도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2-3세기에 만연하던 이단(heresy)들의 사상적 근원이 철학에 있다고 생각했던 Tertullian은 철학, 특히 탐구를 그치지 않는 철학적 방법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이를 통렬히 비판했었기 때문에 그가 이성보다 신앙을 강조했다고 회자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문체나 법적 사고방식 (legal mind)을 고려한다면 그는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논지를 펼쳐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Tertullian과 관련된 제대로 된 논문이나 연구자를 찾기 힘들지만, 초대교회 혹은 Latin Theology의 아버지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사상과 논지는 이후 신학의 발전에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Tertullian과 관련된 또 하나의 유명한 문구는 “What of Athens and Jerusalem? What of the Academy and the Church?”입니다만, 이 역시 신학과 이성의 무관함을 주장했다기 보다는 신학적 탐구방식과 철학적 탐구방식에 대한 대비라고 봐야 한다는 Gonzales의 주장이 설득력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