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는 기독교인들에게
    Bethel's Thought/종교 이야기 2014. 4. 20. 08:47
    반응형

    1. 세월호 사건은 하나님의 심판이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WCC 부산 개최를 이유로 하나님의 경고라는 해석하거나, 교회를 가지 않아서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 기독교인이 있는데, 세월호 사건은 하나님의 경고 혹은 심판이라는 신정론 운운하기 이전에 명백한 인재입니다. 


    사람이 만든 재앙을 하나님의 주권으로 오역시키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어떠한 것도 하나님의 주권에서 자유로운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이 세상에 발생하는 모든 악한 일들이, 세월호 사건과 같은 끔찍한 재앙이 다 하나님에게서 비롯되는 일들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돈이라는 탐욕에 빠진 소수의 위정자 (이명박과 새누리당)들이 선박규제를 20년에서 30년으로 늘리면서 사고의 여건을 조성했고,


    악한 기상여건 속에서도 운행을 감행한 잘못된 판단과,


    사고 발생 후,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추구한 소수의 이기적인 생각들,


    대형사고를 처리할 수 있는 재난대비 메뉴얼과 대책기구를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아무런 대비책없이 폐지시켜 신속하고 일괄적인 대책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총체적인 인재입니다.


    그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조물주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 마치 하나님의 뜻을 아는 선지자인 척, 


    신정론 운운하며 인간의 잘못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지 마십시요.






    2. 세월호 사건은 종북좌파의 선동이 아닙니다.


    성난 부모들이 정권에 항의하는 것은 종북좌파의 선동이 아닙니다.


    그들은 4일동안 자신의 가족들이 가라앉은 배에서 죽어가는 것을 


    구하고 싶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바라봐야만 했던 절망과 심한 고통에 처한 약자들입니다. 


    종북좌파의 국가전복 선동이라는 논리로 이들의 슬픔을 왜곡시키고,


    약자의 울음을 억압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에 박성업 같은 사람은 약자의 고통보다 이들 가운데 선동하는 세력이 있다며 이를 경고합니다.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의 사명은 사회로부터 멸시받고 억압받는 자, 깊은 슬픔에 처한 자들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한 일은 죄인과 멸시받던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거하며 그들과 함께 웃고 우셨던 것이지


    이념의 논리에 갇혀 슬픔에 처한 이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백번 양보하여 종북좌파의 선동이 들어가 있다 하더라도,,,,


    가족을 잃고 슬픔과 정말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는 것보다 그것이 더 중요할까요??




    제발 기독교인의 양심을 팔아가며, 사회적 약자를 핍박하는 위치에 서지 마시기를...


    사필귀정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약자의 눈물을 외면하며 자신이 정의에 선 듯한 착각에 서 있을 수도 있지만,


    남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외면한 자, 언젠가 자기 눈에서 눈물 흘리는 날이 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