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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에 대한 소고
    카테고리 없음 2013. 11. 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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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도중에 여 교수님이 Sarah Baartman에 대해서 아냐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몇몇 흑인 여성들이 이를 안다며 해당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잡혀온 사라 바트만이라는 여성은 새장에 나체로 갇힌 채 유럽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전시품 중 하나로 취급받았으며, 죽었을 때조차, 몸의 일부는 적출되어 포르말린 용액에 보관되, 신체 전체는 방부제 처리하여 최근까지 프랑스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가 몇 년전에야 비로서 아프리카의 대지로 돌아갔다는 내용이었다.

     

    외형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이런 일들을 자행할 수 있을까 하는 수치심과,

    인간이 지닌 폭력성에 의해 참 서글픈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것이 전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 서글프다.

    여전히 미국에서는 가끔, 아시아인의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 외국인들로부터 비하를 받는 경우로 인해, 인종차별과 관련된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더 서글픈 일 중의 하나는

    과거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시대 명월관 기생 홍련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기생과 잠을 자면 복상사하는 일이 많았고, 그와 관련된 소문으로 인해 홍련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고 한다.

    (일본 마쓰모토 시립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홍련의 초상화)

    홍련을 오래 살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는데, 당시 일제는 홍련의 성기를 적출하여 조사하고 포르말린용액에 담가 보관하였다. 해방 이후에도 그녀의 신체는 계속 남아있다가 얼마전 2010년에서야 비로서 국과수로부터 반출되어 안식에 처해졌다고 한다..

     

    아… 정말이지 한 인간에 대해 이토록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게 무섭고 또 무섭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1910년대에 죽어서 보관된 그녀의 신체가 지금까지 국과수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도, 우리가 얼마나 역사에 대해 무관심하고 역사의 과오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없이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또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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