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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무료다운로드의 지존, Library.nu 사이트 폐쇄
    Review by B./ETC 2012. 2. 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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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시장의 성장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어떻게 해당 자료의 저작권을 지킬 것이냐였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리적 상태로 존재하는 종이책과 달리 디지털화되어 있는 전자책은 복제가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각 전자책 판매자들은 독자적인 DRM 정책을 사용하고, 국내에서도 우후죽순으로 전자책 공급자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DRM 문제가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비싼 돈 주고 전자책 리더기(예: 아이리버 스토리의 초기 가격은 거의 30만원대였죠.)를 샀는데, 읽을 수 있는 책은 별로 없고, 다른 전자책 판매자는 그 책을 팔긴 하지만, DRM이 달라 결국 자신이 가진 기기로는 읽을 수 없게 됩니다. 아이패드가 각광받는 이유중 하나는 다양한 전자책 제공자들을 앱의 형태로 기기에 포용함으로써 아이패드 하나로 다양한 전자책을 모두 읽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독자적인 DRM 정책은 불법복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듯 싶었으나, 자물쇠가 있다면, 이를 푸는 열쇠가 존재하는 것처럼 DRM이 적용된 책이더라도 해당 책을 누구나 접근 가능한 pdf로 만들어 제공하는 사람 혹은 집단이 나타났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몇몇 사이트는 주로 중국계열 사이트였는데,,, 몇 년전 우연히 알게 된 엄청난 사이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Library.nu 라는 사이트인데요, 이전에는 gigapedia 혹은 ebooksclub.org라고도 불렸다고 하더군요. Library.nu는 기존의 많은 불법자료들이 업로드된 Megaupload와 같은 사이트 대신에 iFile.it라는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전자책을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글을 쓰기 전에 조사를 해보니 “대학원생들의 성지”라는 표현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엄청난 양의 해외원서들을 제공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랬던 Library.nu가 며칠 전 문을 닫았습니다. 해외 기사를 보니, 17개의 출판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library.nu를 고소했다고 하네요. 해당 도메인은 태평양의 한 섬에서 등록되었지만, 일부 도네이션의 기록을 통해 두 명의 피고인을 추정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어찌되었든 라이브러리누의 단속과 함께 google에서 검색할 수 있던 많은 pdf 도서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단속과 관련하여 p2p의 변화가 연상됩니다. 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edonkey 혹은 당나귀라고 불리는 막강한 p2p가 있었습니다만, 서버를 기반으로 운영되다 보니 결국 해당 서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면서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등장한 것이 바로 eTorrent입니다. 토렌트에 대한 제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압수할 서버가 없고 개개인의 pc상의 파일을 torrent 트래커를 통해서 공유하다 보니 현재까지는 잘 단속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토렌트주소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에 대한 제재는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Library.nu의 방문자수는 전세계 방문자수 7위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랬던 사이트가 없어졌으니 무료로 해외원서를 구하던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요? 음지에서 양지로 오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당나귀 대신에 토렌트가 등장한 것처럼 또 다른 형태의 사이트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 또한 단속의 대상이 되겠지만.... 바로 요 며칠새에 벌어진 일들이기에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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