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코로나에 걸려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끔찍한 일이다.

특히 개인의 건강에 대한 위협도 위협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전파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10월 2일. 미국의 모든 언론은 트럼프 부부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코로나를 독감보다 못한 것이라며 경시하며, 마스크 좀 쓰라고 해도 쓰기를 거부했던 그에게 어쩌면 마침내 올것이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평소에도 거짓뉴스를 아무렇지 않게 말했던 이력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이 왠지 미덥지만은 않다.... 

 

게다가, 트럼프에게는 잃어버릴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 보인다.

 

먼저, 가장 뜨겁게 타오르던 택스 이슈가 가라앉을 것이다.

천문학적 재산과 수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트럼프가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는다는 의혹은 지난 2016년 대선에도 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여전히 대중에게 택스 보고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부끄러울 것이 없으면 어서 공개하고 털어버려도 될일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의혹은 깊어가지만, 강제할 방법이 없다.

다행히 법원에서는 사법기관에 제출하도록 했고, 얼마전 한 언론이 이 내용을 터트렸다. 후폭풍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소식은 블랙홀이 되었다.

 

두번째, 엉망진창이었던 대선토론의 이슈도 사라졌다.

성숙한 토론은 찾아볼 수 없었던 지난 대선 토론... 트럼프가 잘못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트럼프의 감염소식으로 이 또한 사라졌다. 아니 향후 2번 남은 대선후보자 토론도 불명확해졌다. 만약 이로 인해 대선토론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11월 대선을 앞두고 누구에게 더 좋은 영향이 될까... 

 

세번째, 코로나를 극복한 위대한 노인이 된다. 

74세, 비록 트럼프가 건강해도 위험군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나타난다면 트럼프에 대한 사람들의 인기/열광은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에서 전광훈 씨가 코로나 걸리고 얼마 되지 않아 회복되었다고 나온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좀 과장해서) 트럼프 건강법이라는 책이 나올지도 모른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노인은 위대하게 병을 극복했다며 더 선전할지도 모른다....

 

물론, 설마설마 이런 일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걸리지 않은 병을 걸렸다고 한다는 것은 발상 자체가 터무니 없다. 이런 글을 쓰는 나도 터무니없다... 밑도 끝도 없는 또 하나의 음모론적 던지기 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트럼프로 인해 미국, 아니 전세계 민주주의와 평화에 드리워진 구름이... 코로나 감염 소식으로 인해 짙어지면 짙어졌지 옅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