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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코로나 사태 속의 일상 (3/10)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기 2020. 3. 11.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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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병원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Medical Group is asking that you please call our office first before coming in if you’re ill and you need to be seen to avoid the potential of unnecessarily exposing other patients and our staff to the novel coronavirus. Please be advised that we have temporarily suspended our walk-in hours. You must call for an appointment if you need to be seen. All sick patients must speak with our staff before presenting for an appointment so we can adequately assist you. This does not mean that we won’t see you, but we are asking for your cooperation in calling first to ensure that proper infection control and precautions are carried out. This is the protocol that has been recommended by the Department of Health and CDC. Rest assured, we are still here to provide you care, but we ask that you please first call us at ~~~~.

     

    미국의 병원은 한국과 달리, 쉽게 찾아갈 수가 없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피부에 이상한 것이 나서, 피부과를 가려고 한다면,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이 때 반드시 본인이 보험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보험이 없으면 오지 말라는 뜻인가 싶기도 하고...)

     

    문제는, 피부과같은 경우, 소도시에서는 몇개월 이상씩 기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피부과 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의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지금 당장 배가 아픈데, 관절이 아픈데, 의사를 만날 수가 없습니다.

     

    긴급한 상황에 갈 수 있는 병원은 

    urgent care -> 근데, 여기는 내가 만나고 싶은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면 emergency 응급실인데,,,, 미국 응급실은 한국과 달라서, 다 1인실이고, 비용도 한번 방문할때마다 어마어마합니다. 보험이 커버되지 않는다면, 설령 보험이 커버되더라도 좋은 보험이 아니라면, 몸이 아플때 재정적으로 휘청일 수 밖에 없는 의료시스템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walk-in visit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urgent care와 달리, 예약 없이 와서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제도이지요. 그러나, 자기 담당의를 만날 수 없고, 시간/종목도 제한적이라 한국과 비교할 바는 여전히 못됩니다.

     

    그런데, 오늘 저렇게 편지가 왔습니다.

    내용인즉슨,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예약없이 방문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만약 네 몸에 감기 증상이 있으면, 먼저 전화해라. 그 다음에 허락받고 방문해라. 무조건 오면 안된다.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지만, 확진을 받기 전까지 일반병원을 갔던 사람들이 병원을 폭파?시키는 일을 수차례 본 한국 사람들에게 어찌보면 당연한 인식일 수 있는데, 문제는 여기는 한국처럼 코로나 의심환자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안내가 없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선별진료소로 가야한다. 

    이 공식이 확실하지요.

     

    근데, 제가 몰라서 그런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ㅡㅡ;;

    솔직히 가도 걱정입니다.

    미국에서 병원에 입원하면 병원비가 아주 그냥.. 상상초월의 금액이 찍혀 나옵니다.

     

    정말 한국은 의료체계에 있어서 천국과 같아요

    (그런 점에서, 한국의료시스템을 미국처럼 바꾸려고 했던 나쁜 정치인/정당들은 다 사라져야합니다)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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