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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검표 논란이 그냥 슬프다.
    Bethel's Thought 2012. 12. 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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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끝난 대선... 전자개표기를 믿을 수 없으니 수개표를 해야 한다는 글들이 보인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미 청원숫자도 꽤 된다... 2002년 대선때도 당시 한나라당의 요구로 재검표를 했었다며 이번에도 할 수 있다 아니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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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는 전쟁이 아니다. 전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선출된 당선인은 자기를 지지했던 사람만이 아니라 자기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도 보듬어야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쟁처럼 그려지고 있고, 투표 후에도 세대갈등(우석훈 교수는 세대전쟁이라는 표현도 썼다)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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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눈에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었다.(동의를 바라고 쓰는 표현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난 5년전 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때도 "근조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씁쓸했던 기분도 이번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선거는 끝났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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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런 논란을 보면서 드는 슬픈 생각은 지난 5년가 현 정부가 달성한 최고의 업적 중 하나는 "불신"이다. 겉으로는 소통과 민생을 이야기했지만, 속으로는 전혀 다른 일을 진행시켜왔고, 막판에는 공정해야 할 국가권력의 동원과 남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건들도 일어났다. (물론 이런 일들은 절대 그렇게 판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다. 그 이유는 이미 표창원 교수가 대선전 토론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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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던 정부와 권력이기에 선거결과를 믿지 못하고 재검표를 하자는 주장도 나올 수 있는 현실이 그저 슬플 뿐이다. 국민을 대신하여 국민을 위해 존재하라고 내주었던 권력이 스스로를 살찌우는 현실...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스카이넷이 자기가 살기 위해 인류를 핵전쟁으로 몰아넣고 학살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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