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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의 한인교회를 소개합니다.: 애틀랜타 중앙교회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기/Settle Down 2012. 8. 12. 13:23반응형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2010년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 현존하는 한인교회는 모두 219개이며 약 10만명의 한인인구 중 17.6%에 해당하는 1만 7천 6백여명이 한인교회를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의 이민역사는 한인교회사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을 정도로 낯선 이국 땅에서 종교조직 특히 개신교의 역할을 역사적으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해왔습니다. 교회는 단순히 한인 커뮤니티의 모임의 장일 뿐 아니라 미국생활의 경제, 사회, 정치적 동화를 강화시키는 역할도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형성은 일본의 현민회(현 중심)나 중국의 종친회(혈연 중심)와 비교될 정도로 두드러진 한인 커뮤니티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본인이 종교를 가지고 있건 가지고 있지 않건, 군대 훈련소에서 많은 훈련병들이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을 찾게 되는 것처럼 낯선 이국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종교조직 특히 개신교를 찾게 됩니다. 단순히 개신교가 다른 종교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라 현재 가장 많은 한인구성원들이 모인 장소라는 점이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필하지 않나 싶습니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 교회는 모임의 장소로서 정보를 공유하는 중요한 매개체였지만, 인터넷과 다양한 통신기술의 발달은 더 이상 교회를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아니게 만들었다는 점이지만, 여전히 모국어를 사용하고, 비슷한 문화와 사고형태를 지닌 동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의 부가적인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본 역할은 역시나 성도간의 교제와 예배겠죠..)
애틀랜타에 와서 많은 교회를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현재 정착하여 다니고 있는 교회, 아틀랜타 중앙장로교회를 소개할까 합니다.
1. 위치
4011 Chamblee Dunwoody Rd, Chamblee, GA 30341
빨간 원안의 A가 애틀랜타 중앙장로교회가 위치한 장소입니다. 그 위쪽에 둘루스는 한인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어, H마트, 메가마트 등 다양한 한인마트를 비롯하여 많은 한인 교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루스는 지도 상에서 보듯이 거리가 가까운 편이 아닙니다. (Emory Univ. 기준) 땅이 넓은 미국 땅에서 저 정도의 거리는 부담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까운 교회가 가기도 편하고 또 자주 가기에 부담이 없고 결과적으로 “모이기”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예배
오늘날 현대 교회는 예배가 하나의 완성된 의례로서 사람들에게 기억되기 보다는 설교자의 설교가 예배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선택할 때 설교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종종 삼곤 합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설교가 좋다고 이야기된다면 어느 정도 객관성을 지닐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설교에 대한 평가는 큰 편차가 나지 않는 이상 주관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애틀랜타 중앙장로교회는 한병철 목사가 시무하고 있으며, 성경과 현재의 삶이라는 두 축에서 균형있는 설교를 하신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주로 온누리교회를 다녔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설교가 성경 본문 해석에 치중한다면 부담없이 그리고 영적 생활에 도전을 주는 점에서 참 좋지만, 간혹 현재의 사회모습이나 개인의 세속적 삶과는 거리가 있게 되는 경우 괴리감을 줄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좋지만 교회 밖에서 세속적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이 약해지는 부분입니다. 반면, 설교가 성경에 기반한 해석보다는 세속적 삶에 대해 초점이 맞춰진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삶의 태도에 있어서 도움을 얻을지 모르지만(개인적으로는 조엘 오스틴의 설교가 지극히 세속화된 설교 아닌 설교라고 봅니다) 신앙 생활에서는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성경에 기반한 해석이 얼마나 현실의 삶과 잘 연결되어 있느냐를 제가 좋아하는 설교의 기준으로 삼곤 합니다.
앞서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 되어 있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설교만을 보고 교회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좋은 설교를 듣는 것이 교회 참석이 첫 번째 요인이 된다면 기독교인으로서 교회를 방문하는 근본적인 목적을 망각한 것과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약시대 교회는 설교를 듣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기독교인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구분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공동체 생활이 핵심이고 그 공동체를 묶는 끈이 바로 예배이며,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신자들과 연합하는 것이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구성원이 어떻게 되느냐가 교회 선택의 또 하나의 요인이 됩니다.
3. 교회 구성원
교회 구성원을 평가하는 것도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현 대통령이 출석했다는 S교회의 경우 대통령의 당선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다닐 정도로 좋은 교회니까 나도 한번 가보자가 중요한 요인일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이 다니는 그리고 주요 국정운영자들이 있는 교회 구성원을 바라보고 교회를 선택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후자라면 역시나 교회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전제되어 있지 않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교회의 연령층은 공동체를 이루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을 차지합니다. 예를 들어 장년층 이상이 많은 교회라면 젊은이들이 교회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게 쉽지 않겠지요. 반대로 젊은이들만 많이 모이는 교회라면 역시 장년층의 적응이 쉽지 않을 겁니다. 물론 교회마다 특화된 교회들이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용산구의 S교회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애틀랜타중앙장로교회는 미국에 오랜기간 정착한 사람들과 유학생, 주재원 등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의 비율이 중간정도 됩니다. 그리고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젊은 부부들의 비율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구성비율로 인해 예배도 정숙한 예배와 현대적 찬양이 섞인 예배, 온누리교회의 예배로 비교하자면 주일 대예배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집니다.
글을 마치며...
원래 처음 계획 중 하나는 애틀랜타에서 여러 교회를 방문하며 교회에 대한 인상을 적을려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부족한 잣대로 교회를 평가하는 일이 되고 말 것이라는, 더군다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서 교회를 비교하는 우를 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현재 제가 정착한 교회인 애틀랜타 중앙장로교회에 대한 소개만 적게 되었는데요,,, 이 글을 읽게 되시는 분들 모두 자기에게 맞는 좋은 교회를 만나 좋은 신앙생활과 교제를 나누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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