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삼성 스마트폰의 한계
    Review by B./Smart Device 2011. 12. 31. 08:33
    반응형

    최근 갤럭시S의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업데이트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사실 갤럭시탭도 이 논쟁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데, 타블릿PC이면서도 타블릿 PC운영체제인 허니컴 조차 올라가지 못한 갤럭시탭은 이미 논외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갤럭시 S의 논쟁을 보면서 지난 해 썼던 “옴니아는 버려”라는 조금 흥분한 감정이 듬뿍 담긴 글( http://jinny1497.blog.me/90092611250 )을 다시 읽어보았다.

            이미 옴니아 케어 등으로 인해 일단락된 논쟁이긴 하지만, 당시 초고가 + 대대적 마케팅의 산물이었던 옴니아가 출시된지 1년도 되지 못한 채 OS업데이트에서 외면되던 현실에 대한 분노가 담긴 글이었다. 물론 삼성의 행태는 옴니아가 처음이 아니라 블랙잭(SCH-M620)이라는 윈도우모바일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에서 이미 반복된 것이었다. 삼성이 옴니아, 정확히는 옴니아를 구매한 소비자들을 외면하는 행태에 분노할 때쯤 가족 중 한명이 갤럭시S를 사려고 했다. 말리고 말려서 갤럭시S를 구매하는 것은 막았지만, 그는 결국 갤럭시S2를 샀다. 갤럭시 S2의 출시와 관련해서는 당시에도 말이 많았다. 원래는 4세대 통신체제인 LTE로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아이폰 신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3g모델로 서둘러 출시한다는 소문이었다. 당시의 소문대로 얼마지나지 않아 LTE용 갤럭시가 출시되었다. 갤럭시s2 사용자들은 자신들은 갤럭시S와는 달리 업데이트된다고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아마 곧 갤럭시s2사용자들은 버려질 것이다….


            이유인 즉슨 간단하다. 삼성의 제품라인 때문이다. 삼성 핸드폰의 최대 매력은 높은 하드웨어의 성능이다. 최신, 최고의 위용을 자랑하는 하드웨어를 모아놓은 제품들을 내어놓는 삼성의 전략은 새로운 하드웨어 기술이 상용화될때마다 이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하하는 것 뿐이다. 고유의 소프트웨어(물론 바다OS가 있으나, 바다OS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무엇보다 삼성이 바다OS의 확산을 위해 무엇을 노력하는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있지만, 삼성의 최신제품은 바다OS가 아닌 “팔릴 수 있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다. 애플의 전략은 다르다. 솔직히 애플의 신제품들의 하드웨어는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그다지 최신,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애플의 하드웨어는 아쉬운 부분들이 늘 존재한다. 그래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극찬보다는 이번에는 아닐 것 같다. 실망이다는 식의 빈정거림이 더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은 애플제품을 구매한다. 왜냐하면 애플에게는 하드웨어적 아쉬움을 채우고도 남을 소프트웨어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애플의 강조는 결국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만족과 편리함으로 이어진다. 애플은 제품을 자주 출시하지도 않는다. 보통 1년에 한번 출시하는 애플의 제품라인들은 최신 유행에 금방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애플의 매력적인 소프트웨어들은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준다. 제품라인 출시가 더디다보니 기존 제품에 대한 OS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옴니아의 경쟁상대였던 아이폰3gs가 아직까지 소프트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삼성을 싫어한다. 그전에는 삼성 애니콜이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블랙잭에 한번 데고, 다시금 옴니아로 인해 실망하면서 삼성의 스마트폰제품라인에 대해 깊은 불신감을 갖고 있다. 거기에다가 삼성기업과 관련된 책을 읽게 되면서 족벌경영체제인 삼성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갖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아무리 삼성 제품이 좋게 출시되더라도 그다지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고보라. 갤럭시S2 역시 곧 버려질 것이다. 블랙잭, 옴니아, 갤럭시탭, 그리고 갤럭시S를 돌이켜보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최신, 최고의 하드웨어를 지닌 제품을 개발하고 파는 것에 급급한 삼성에게 있어서 기존의 구식 제품들은 관심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가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 역시 마찬가지로 버려질 것이다.

            전자제품을 백년만년 쓸 것도 아닌데, 너무 부정적이지 않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의 제품 순환주기라는게 있지 않을까? 나는 보통 핸드폰의 의무계약기간인 2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플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정책을 보면서 2년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삼성은 고작해야 1년이다…. 아니 삼성의 신제품라인 출시가 활발해지면 활발해질수록 해당주기는 짧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