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by B./Books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읽고: 트럼프와 공화당이 가져온 현실과 위기Review by B./Books 2020. 11. 15. 06:05
하버드 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렛이 2018년에 쓴 책입니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오늘날의 정치제도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책을 읽고 난 느낌은 미국의 정치 현실을 바탕으로 한, 특히 2016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난 이후의 일들에 대한 저항/반발/계몽의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정치사가 핵심소재이지만, 저자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역사적/지리적으로 다양한 나라들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몰락되어갔는지를 통찰하면서, 현대 민주주의의 쇠락, 위기, 해법을 함께 제시하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흥미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 책은 직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공화당을 비판합니다. "..
-
[북리뷰]미국 유학생 이야기Review by B./Books 2012. 5. 21. 04:24
미국 유학생 이야기 저자 이성민 지음 출판사 좋은땅 | 2011-04-10 출간 카테고리 외국어 책소개 『미국 유학생 이야기』는 인터넷에 미국유학에 관련된 블로그나 카... 글쓴이 평점 미국 유학을 준비하며 많은 커뮤니티를 방문하고 정보를 수집했음에도 떠나기 전, 제대로 준비했느냐의 불안함은 떨칠 수 없는 걱정거리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본인의 미국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미국 유학생 이야기”는 그러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는 유학 준비생들에게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입학원서의 준비과정에서부터 시작하여,미국내 학제(특히 University와 college의 비교), 미국내 생활, 실제적인 예상비용, 집 렌트,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 등 정착에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를 잘 담고 있습니다. ..
-
[북리뷰]아프니까 청춘이다Review by B./Books 2012. 5. 20. 19:56
아프니까 청춘이다... 자유와 도전으로 가득찰 것 같이 포장된 청춘은, 사실 쉽지만은 않은 시기이고, 그런 청춘의 시기를 보낸, 그리고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책 제목은 깊은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책 내용도, 딱딱할 것만 같은 서울대 교수라는 이미지와 달리 편지 혹은 에세이처럼 따라가기 쉽고 편한 문체로 쓰여져 있다. 내용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어느새 감정이입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청춘은 힘든 시기인게 당연하므로 눈에 보이는 엘리트코스(고시, 스펙쌓기)를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2012년의 한국사회는 이런 격언이 통하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참신하다. 다만, 한 가지 저자의 스펙(?)이 마지막 감정이입을 방해..
-
다시보는 복음주의 유산Review by B./Books 2011. 12. 21. 09:10
역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한국교회에서 복음주의는 보수주의의 동의로, 신학적으로는 근본주의를, 정치사회적으로는 우익의 입장을 대변하는 형태”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나 교회 내 갈등 혹은 권력 투쟁이 전개되는 자신이 바로 복음주의라며 상대편의 정통성(?)을 비난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당시 000목사의 예) 하지만, 복음주의는 그보다 더 깊은 역사적 이해와 보다 객관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한국의 복음주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개신교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의 복음주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한국 개신교와 한국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아쉬운 점도 있다. 미국교회사 혹은 미국의 복음주의에 대한 전반적인..
-
사이버 중독 탈출에 대한 노하우 전수?Review by B./Books 2011. 10. 11. 08:00
IT 전문가 가족의 사이버중독 탈출기 나는 온라인게임 중독은 아니다. 그러나 업무의 대부분을 PC와 함께 하며, 업무 이후생활의 대부분을 스마트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다양한 IT기기와 함께 한다. 나 자신은 그러한 내 생활에 대해 특별한 이질감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IT기기를 좋아하니까..), 가족의 시선은 다르다. 그래서 읽어봤다. [IT 전문가 가족의 사이버 중독 탈출기] 결말부터 말하면, “실망”스럽다. 그러나 “도움은 된다”. 먼저 책이 실망스러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책의 제목과 본문의 내용간의 괴리감이 크다. “사이버중독 탈출기”라는 제목에서 일반 독자 혹은 소비자들이 추측하는 내용은 사이버중독을 탈출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기재한 “실용서”가 될 법하다.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 전체..
-
지옥과 천국의 경험: 믿음과 불신의 경계Review by B./Books 2011. 10. 11. 07:57
“빈 수레가 요란하다” 한 권의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할 때 한번씩 스쳐지나가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내가 잘 접하지 않았던 분야의 책을 읽고 리뷰를 정리할 때, 지금의 내 생각들은 내가 빈 수레이기 때문에 이런 위험?한 생각들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신성종 목사의 “내가 본 지옥과 천국”의 책을 읽고 난 뒤에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 역시 내 지식의 부족으로 인한 착오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표현대로 “나의 지식과 함께 기도 중에 내가 본 환상과 나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 글을 쓰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소설로 생각하고 가볍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연옥-지옥-천국으로 이어지는 본문 속 주인공 “이의심(李疑心)”..
-
안티기독교인들을 위한 책: 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Review by B./Books 2011. 10. 11. 07:54
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 라는 제목에 낚였다. 내가 찾고 있던 책은 한 아프리카 추장이 서구 사회에 대해 보내는 편지였는데.... 책 제목만 보고 선뜻 골라왔더니만 이상한 책을 가져온 결과가 되었다... 저자인 샘 해리스는 종교 비판가로 제법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학자로, 이전 책 에 대한 많은 비판이 본 책 집필의 계기였다고 밝히고 있다. 즉 자신의 책에 대한 비판들 중 특히 기독교인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종교 논리 혹은 도그마에 대해 논리!적 및 이성!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기독교인들의 믿음의 근간이 되는 성경의 잔혹?한 구절들을 인용하며 윤리, 선함 등과 모순됨을 보여준다.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사랑의 종교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이나교가 더 사랑많은 종교라고 비꼬기도 하며, 낙태,줄기세..
-
아시아 문화권의 죽음에 대한 이해Review by B./Books 2011. 10. 11. 07:50
인간이 피해갈 수 없는 마지막 숙명인 “죽음”은 언제나 중요한 관심의 대상 중 하나입니다. 본 책의 여섯 저자들은 각자의 전공을 살려 인도, 티벳, 몽골,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의 다양한 죽음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중 이용범이 쓴 은 한국 전통사회에서의 죽음이 지니는 의미와 문화형태를 한국 유교의 상장례 및 일부 무속의 신관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이 분리된 현대 한국사회에 달리 전통 한국사회에서의 죽음은 회피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준비하고 맞이할 대상이며(p.312), 상례(喪禮)는 축제의 장(p. 315)이라는 저자의 설명은 현대 한국사회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내용이기에 낯설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다만, 저자는 상례의 공간이 삶의 터전이었던 가정집에서 죽음을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