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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vs. 우한 폐렴: 명칭에 담긴 정치적 관점
    Bethel's Thought 2020. 1. 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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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청와대는 감염증의 공식 명칭으로 우한 폐렴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한폐렴이라고 불렸던 이유는 해당 질병이 중국 우한에서 발병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WHO에서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의 경우, 국가, 인종, 동물 등 특정한 대상을 지칭하는 병명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명예, 경제의 문제를 넘어서 자칫 차별, 심지어 혐오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실제 WHO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신종을 뜻하는 novel 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Novel Coronoaviru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라 (2019-nCoV)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프랑스]오늘 길거리서 창녀 소리를 들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가 되었습니다.

     

    출처: 보배드림 게시판

    내용인 즉슨, 프랑스에서 다섯번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길거리의 사람들이 한국인인 자신을 향하여 "더러운 중국X" "창녀"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국/우한 등의 강조로 인해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가 커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심지어 중국은 물론 모든 아시아인들이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정부와 WHO의 권고대로 "우한 폐렴"이라는 표현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서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며, 끝까지 "우한폐렴"을 고집하는 정치적 세력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정치적 프레임으로 만들어 정부를 비난하는데에 급급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2020.1.30

    정당만이 아닙니다. 

    일부 언론에서도 여전히 우한폐렴이라는 표현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홈페이지. 2020.1.30

     

    중앙일보 홈페이지 2020.1.30

    다른 언론들 중에서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우한폐렴이라는 명칭을 고집하고 있는 내용은 찾지 못했습니다. 

     

    자유한국당 - 조선일보 - 중앙일보로 이어지는 이들의 표현... 

     

    만약, 정말 만약에 한국에서 끔찍한 전염병이 발병을 하고, 전세계적으로 유행이 될 때에도, 그래서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커가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여전히 "한국"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00 질병이라는 표현을 고집할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판을 위한 정치적 프레임 만들기가 아니라,

    상생을 위한 건전한 정치/언론 문화가 어서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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