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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학 교수의 비행기 성추행 사건이 시사하는 점들
    Bethel's Thought 2014. 8. 1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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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0일, 국내 사립 대학교 소속의 한 교수가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옆자리 여성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FBI에 체포되었다. 혐의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2년 혹은 25만불 (약 2억 6-7천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한다.


    지성인의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을 대학교 교수가 성추행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것은 자뭇 충격적이다. (물론 드러나서 그런 것이지 실제로는 교수사회가 그렇게 깨끗하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한다.)


    문제는, 이러한 사건에 대한 국내의 반응이다.


    일단 외국신문들에는 체포된 인물의 얼굴, 이름, 신상 정보 등이 자세히 공개되어 있다. 


    최초 보도된 것으로 보이는 기사 링크


    신문 기사에 노출된 인물의 이름을 검색하면, 사법부의 범죄리포트까지 pdf파일로 뜬다. 


    미국 코넬대학교의 방문교수이기도 했는데, 해당 대학교에서는 즉시 방문교수로서의 모든 특권을 중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제수씨를 성폭력하려다가 성추행에 그친 이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미국내의 이런 발빠르고 엄격한 대처는 사뭇 신기하기까지 하다.


    아닌게 아니라, 해당 인물로 인해 국내 포항소재 대학교에서는 masturbation만 가르치는거 아니냐는 외국인들의 조롱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국내의 대처는 참 의아할 정도이다.


    일부 기사에서는 국내 소재 대학의 교수가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이모씨라는 기사들이 있는가 하면,  


    대학교 이름이나 해당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약어, 예를 들어 H대 교수, 국내 모 사립대학 교수, 이모씨 등으로 표시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뉴스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온라인 SNS를 통해 퍼지다가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순간에는 주요 언론에서도 다 다루고있다. 


    그렇지만, 문제의 국내 대학에서는 사실파악중이라며 여론에 두들겨 맞고서야 비로서 대응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성추행/성범죄에 대한 반응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가 있다.


    미국에서의 성추행/성범죄자는 엄격한 처벌뿐만 아니라 공개되는 신상정보로 인해 얼굴을 들고 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성범죄가 없는 나라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성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도 약하고, 성범죄자가 버젓이 정치,경제,연예 면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비일비재 하다.


    잘못된 일에 대한 일벌백계가 없는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전과경력이 많아도 경제를 살리는,,, 아니 땅값과 집값을 올려줄 거라는 탐욕으로 대통령을 선발하는 나라,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것이 (외국에서는 대서특필될 일임에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나라,


    대통령을 수행하며 외국에 나간 대통령 최측근이 성추행을 저지르고 국내로 즉시 도피해도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는 나라,


    언제쯤이면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작금의 현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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