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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크람: 왜 미투운동이 필요한가를 보여주는 영화
    Bethel's Thought/영화 2020. 8. 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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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Bikram: Yogi, Guru, Predator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한국어 제목은 "비크람: 요가 구루의 얼굴"이지만, 사실 영어의 제목이 담긴 늬앙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요기는 요가를 수행하는, 보다 정확히는 요가의 도에 도달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구루는 '어두움에서 빛으로' 뜻하는 일종의 영적 스승을 가리킵니다.

     

    영화 주인공이자 실제인물인 비크람 차우드리 (Bikram Choudhury) 요가(핫요가) 가르치면서, 인기를 얻게 되고… 비크람을 따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카리스마있는 영적 스승, 구루처럼 인식되다가… 결국 성추행/폭행의 죄악이 드러나면서 약탈자/포식자를 뜻하는 predator 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New York Post

     

    뜨거운 실내 온도 속에서 요가를 하는 핫요가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 봤지만, 핫요가를 적극적으로 알린 인물이 비크람이고, 운동으로서 요가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초반에는 비크람과 비크람을 따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비크람이라는 인물에 대해 신비감을 갖게 되지요.. 그러나, 점차 내용이 진행되면서 비크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지적하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과정은 비크람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느꼈던 충격의 과정과 비슷한 같기도 하여, 괜찮은 전개 방식이었다고 봅니다.

     

    자신의 이름을 비크람 요가를 전파하면서 많은 명성과 재력을 얻게 비크람이 개인의 절대적인 권력으로 수강생들을 성추행/폭행하는 과정과, 그리고 일이 불거졌을 , 그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감추는 것은 일종의 공통적인 패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 개봉한 영화 Bombshell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에서도,

    Fox News 세운 Rogers라는 인물이 자신의 권력으로 여성들을 성추행/폭행했으나, 미투운동으로 일이 세상에 폭로되었을 ,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로저스를 지지하며 로저스의 잘못을 부인하는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의 결말은… 불편합니다.

    성추행/폭행을 당하여 소송을 제기하고, 중의 명은 승소를 했지만, 비크람은 미국을 떠나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비크람의 행위에 대한 형사소송이 진행되지 않아서 이상 법적 처벌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비크람을 따르고, 비크람이 하는 요가 클래스에 많이 등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크람이라는 인물과, 권력을 가진 남성이 여성을 착취하는 일에 대한 현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지만, 현실의 씁쓸함으로 인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마음이 불편한 그런 영화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자가 약자이기에 침묵해서는 안되며 부당한 권력에 항거해야 하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불의하고 부당한 현실이 변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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